와인이 더 맛있어지는 마법 : 글라스편(2) - White & Sparkling

화이트 와인 글라스

전체적인 모양은 레드 와인 글라스와 비슷한데 볼이 조금 작고 오목하면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스템이 긴 편입니다. 긴 스템은 손의 열이 와인에 영향을 주는 것을 최소화하여 특유의 산도와 과실향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해줍니다. 포도 품종으로는 샤르도네, 소비뇽 블랑, 리슬링 등을 마실 때 사용하는데 글라스의 볼부터 입구까지가 평평하고 긴 모양은 리슬링, 소비뇽 블랑, 오크 숙성을 하지 않은 샤르도네 품종과 잘 어울립니다. 샤르도네라고 하더라도 몽라쉐(Montrachet) 화이트 같은 경우 브랜드에 따라 전용 글라스가 있을 정도로 미세한 아로마를 충분히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보니 볼이 둥글고 길이가 짧으며 입구 부분이 여유 있게 열려 있는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스템이 짧고 입구가 튤립 형태로 생긴 작은 글라스는 소테른(Sauternes) 지역 귀부 와인과 같이 진하고 달콤한 디저트 와인에 사용하면 좋습니다.

<추천 와인>

▶ TIP 글라스별 와인의 적정량

와인을 너무 많이 따르면 스월링이 잘 되지 않아 향을 음미하기가 어렵고 너무 적게 따르면 인색해 보일 수 있어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글라스의 형태나 브랜드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아래 기준을 참고하면 좋습니다.

레드 와인 > 글라스의 1/3   /   화이트 와인 > 글라스의 2/3   /   스파클링 와인 > 글라스의 3/4


스파클링 와인 글라스

형태에 따라 길고 볼이 좁은 플루트(Flute) 와 튤립 꽃봉오리처럼 생긴 튤립(Tulip) 글라스로 나뉩니다.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플루트는 스파클링 거품을 보존할 수 있는 형태로 크레망(Cremant), 까바(Cava)와 같이 기포가 강한 스타일의 스파클링 와인과 매우 잘 어울리고 튤립 글라스는 아로마를 잡아둘 수 있는 형태로 과실의 아로마가 풍부한 로제 스파클링이나 프로세코에 적합합니다. 튤립 형태에서 아래 볼 부분이 둥그런 형태를 가진 것은 와이드 튤립 글라스라고 하는데, 숙성한 스파클링에서 드러나는 브리오슈, 효모의 아로마를 잘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보통 빈티지 샴페인이나 숙성한 까바, 프란챠코르타(Franciacorta)와 잘 어울립니다. 마지막으로 볼과 입구가 모두 넓은 형태의 쿠프(Coupe) 글라스는 20세기 초 벨에포크(The Belle Epoque) 시대에 유행했던 스타일로 입구와 볼이 모두 넓어 기포의 힘이 급격히 떨어지긴 하지만 와인을 훨씬 부드럽게 느낄 수 있어 달콤한 아스티 스푸만테(Asti Spumante)와 잘 어울리고 독특한 형태 덕분에 새로운 세대에게 트렌디하게 떠오르는 글라스이기도 합니다.

<추천 와인>

▶ TIP 와인 글라스 세척하기

와인 글라스를 세척할 때 보통 설거지하듯 세제와 수세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능하면 둘 다 사용하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세제를 많이 사용하게 되면 글라스 표면에 남은 계면활성제가 와인을 담았을 때 쓴맛이 나기도 하고, 거친 수세미로 글라스를 닦으면 표면에 스크래치가 생겨 와인에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입이 닿는 림(Rim) 부분만 부드러운 소재의 수세미로 닦되, 글라스의 안쪽은 뜨거운 물과 스팀을 사용하여 세척하는 것이 글라스를 아름답게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