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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지 에 재화(Koji et Jae Hwa)', 세계에 알린 동양인의 양조 재능 (by. Greg Sherwood MW)
전세계 각지에 분포되어 있는 와인업계는 프랑스 부르고뉴(Bourgogne)나 쥐라(Jura) 지방, 아니면 뉴질랜드(New Zealand)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일본인 와인메이커들에게 지속적으로 매료되고 있는 요즘입니다. 포도를 직접 재배하여 사용하는 도멘(Domaine)의 형태이든, 포도를 매입하는 네고시앙(Negociant)의 형태이든, 이들이 포도 자체로부터 이끌어내는 탁월한 집중도, 정밀함, 순수함, 그리고 지속적인 밸런스는 의심의 여지없이 그 궤를 달리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지난 2년 간, 가장 주목할 만한 일본인 생산자 중 하나이며, 부르고뉴 지방 쥬브레 샹베르땅(Gevrey-Chambertin)에 본거지를 둔 도멘 코지 에 재화(Domaine Koji et Jae Hwa)를 수차례 방문할 수 있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 '도멘 코지 에 재화' 의 새로운 셀러
도멘 코지 에 재화는 쥬브레 샹베르탱 마을의 터줏대감 장 마리 푸리에(Jean-Marie Fourrier) 생산자의 아버지가 사용하던 오래된 셀러에 위치해 있으며, 소믈리에 이며 양조학자인 나카다 코지(Nakada Koji) 씨와 그의 한국인 아내 박재화(Jae Hwa Park) 씨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그들의 여정의 시작은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당시 부르고뉴 지방에 위치한 본(Beaune) 대학에서 양조학을 전공한 것이 그 계기가 됩니다. 그로부터 4년 후인 2000년, 뉘 생 조르주(Nuits Saint Georges) 마을의 고목에서 생산된 포도를 매입해 네고시앙(Negociant)의 형태로 자신들의 첫 와인을 병입하며 본격적으로 와인메이커로서의 커리어를 축적하게 됩니다. 그 후로 점차 그들의 입지를 계속해서 넓혀가게 되었고, 마침내 2012년 막사네(Marsannay)와 쥬브레 샹베르땅(Gevrey-Chambertin) 마을의 포도밭 인수에 성공하며, 비로소 온전히 그들만의 철학이 담긴 와인을 오늘날까지 생산하고 있습니다.

-> 셀러에서의 나카다 코지(Nakada Koji) 씨
나카다 코지 씨의 명성 높은 네고시앙 브랜드인 루 뒤몽(Lou Dumont)은 그들의 대녀인 ‘루(Lou)’의 이름과, 그와 박재화 씨가 성장한 배경인 일본과 한국의 산악 지역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산’을 뜻하는 프랑스어 ‘몽(Mont)’을 결합해 만든 이름입니다. 라벨에 새겨진 한자 ‘천지인(天地人)’은 ‘하늘, 땅, 사람’을 의미하며, 이는 훌륭한 와인을 만드는 데 있어 완벽한 균형을 이루는 자연의 요소들을 상징합니다. 그들이 표방하고자 하는 이 ‘균형’은 포도밭의 고유한 특성과 떼루아(Terroir)를 와인의 순수함, 우아함, 그리고 복합미 로써 고스란히 승화시키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와이너리의 바로 뒷편에 위치한 쥬브레 샹베르탱의 ‘라 브루넬(La Brunelle)’ 구획
나카다 코지 씨의 목표는 포도밭이 갖춘 독특한 떼루아(Terroir)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순수하고도 진정성이 우러나오는 와인을 생산하는 것입니다. 그는 유기농 포도 재배와 최소한의 개입을 원칙으로, 포도밭에서는 물론 발효 시 자생 효모 사용, 병입 시 최소한의 황화물만을 첨가하는 등 셀러에서까지 자연적인 접근법을 적극 활용합니다. 추출 과정에서 또한, 최대한 순도를 유지하기 위해 펌핑 오버와 펀칭 다운을 아주 섬세하게 진행하는 등 세심한 주의를 기울입니다.
오늘날 그는 그의 아내 박재화 씨와 함께 12개가 넘는 산지에 걸쳐 와인을 생산하고 있으며, 평균 30~40년 수령의 포도밭에서 구매한 포도와 그들이 직접 돌보는 포도밭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스타일의 레드와 화이트 와인을 글로벌 와인 시장에 선보이고 있습니다.

-> 나카다 코지 씨와 그의 아내 박재화 씨
2024년 11월, 영국 내 이들의 와인을 독점 수입하고 있는 뮈지니 와인즈(Musigny Wines)과 함께 두 차례에 걸쳐 나카다 코지 씨의 셀러를 방문했습니다. 첫 번째 방문에서는 그는 부재 상태였으나, 우리는 그가 샹파뉴 오브(Aube) 지역에 위치한 포도밭을 돌보고 있으며, 놀라운 수준의 샴페인을 생산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날은 나카다 코지 씨의 아내인 박재화 씨가 우리를 맞이해 와이너리를 안내해 주었고, 세미 프로 테니스 선수 출신인 셀러 보조와 함께 와인을 테이스팅 하였습니다.
두 번째 방문에서 우리는 마침내 나카다 코지 씨를 직접 만날 수 있었고, 그는 장 끌로 푸리에(Jean-Claude Fourrier)의 구 저택 지하에 숨겨져 있는 역사적인 셀러와, 그 공간에서 또 새로운 셀러로 연결되어 있는, 마치 미로를 연상케 하은 공간에 우리를 초대했습니다. 아래의 테이스팅 노트는 이 두 차례의 방문을 통해 작성된 내용이며, 이후 뮈지니 와인즈(Musigny Wines) 주관 하 런던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코르누스(Cornus)에서 개최된 도멘 코지 에 재화 테이스팅 디너에서 추가로 기록한 노트를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Domaine Koji et Jae Hwa Coteaux Bourguignons Blanc 2022 -> 2012년 인수한 뉘 생 조르주(Nuits-Saint-Georges) 인근의 포도밭을 기반으로 하며, 이곳의 알리고떼(Aligoté) 품종의 묘목을 뽑아내고, 샤르도네(Chardonnay) 묘목을 다시 식재하여 생산된 와인입니다. 이론상 약 2,000병 상당의 생산력을 품은 구획이나, 아직 어린 포도나무들이 제대로 적응하며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하려는 목적에서, 실질적으로 약 700병 정도만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유황 성냥과 부싯돌의 톡 쏘는 노트와 베르가못, 달콤한 배, 젖은 석회암의 황홀한 아로마가 피어오릅니다. 입안에서는 전체적으로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톡 쏘는 레몬 파스틸, 청사과, 짭짤하게 구워진 사워 도우, 그리고 은은한 페놀의 뉘앙스가 어우러져 밝고 농축된 풍미를 선보이며, 초키한 미네랄의 여운이 길게 이어집니다. 의심할 여지없이 맛있다는 인상을 잔뜩 안겨주는 와인입니다.”
(와인 사파리 점수: 93+/100, Greg Sherwood MW)
*Domaine Koji et Jae Hwa La Hautes Cotes de Nuits Violette Pinot Noir 2022 -> 쥬브레 샹베르땅(Gevrey-Chambertin) 인근에 위치한 1헥타르 규모의 포도밭에서 연간 약 1,500병 정도 생산되는 와인입니다. 첫 빈티지는 2019년이며, 총 생산량의 80%를 송이째 사용합니다. 이후 생산된 주스의 30%는 오크 배럴에서, 70%는 스테인리스 탱크에서 양조하며, 모든 과정에서 생체역학적 농법(biodynamic cultivation)을 준수합니다. 잔에서는 밝고 선명한 체리 루비 레드 컬러를 띠며, 향의 강도는 잔에서 넘쳐 흐를 정도로 강렬하고 매혹적입니다. 바이올렛, 장미 꽃잎, 머스크, 레드 체리, 크랜베리, 그리고 짭짤한 카시스의 다크한 뉘앙스가 아름다운 조화를 선보입니다. 입안에서의 균형감과 정밀함 또한 탁월한 수준을 자랑하며, 실키하고 파우더리한 질감은 우아한 인상을 한껏 안겨줍니다. 깊은 농축미를 갖추나 수정처럼 맑고 경쾌한 바디감이 느껴지며, 검고 붉은 다채로운 과실의 풍미가 아름답게 어우러집니다. 삼킨 뒤에는 톡 쏘는 산미와 군침 돌게 하는 야생 딸기의 여운이 길게 이어지며 마무리되는, 그야말로 놀라운 품질의 와인입니다.
(와인 사파리 점수: 94/100, Greg Sherwood MW)
*Domaine Koji et Jae Hwa Bourgogne Pinot Noir “Vieilles Vignes” 2022 -> 총 생산량의 80%를 송이째 사용하며, 이후 생산된 주스의 30%는 오크 배럴에서, 70%는 스테인리스 탱크에서 양조합니다. 사용한 포도나무의 70% 이상이 수령 60년 이상의 고목이며, 일부의 경우 무려 1908년에 식재된 고목까지 존재합니다. 노즈에서는 흙내음과 어두운 과실의 노트가 강조되는 편이며, 분홍빛의 머스크, 라일락, 딸기, 검은 자두와 베리의 캐릭터가 복합적으로 도드라집니다. 밝고 생동감 넘치는 산미는 와인의 구조감을 더하며, 실키한 타닌과 부드럽게 어우러지는 팔렛을 선보입니다. 이어지는 풍미는 감귤류의 산미와 더불어 검붉은 과실과 은은한 우드 스파이스의 뉘앙스를 머금으며, 초키한 미네랄의 여운이 길게 이어지며 마무리됩니다. 전체적으로 뛰어난 명료함, 섬세함, 순수함이 훌륭히 돋보이며, 감탄을 자아내는 와인입니다.
(와인 사파리 점수: 93+/100, Greg Sherwood MW)
*Domaine Koji et Jae Hwa Bourgogne Pinot Noir “Vieilles Vignes” 2022 -> 강렬하면서도 매혹적인 아로마가 인상적인 와인으로, 향긋한 바이올렛과 라일락, 흰꽃, 흙내음을 머금은 진한 블랙베리 계열의 과실 노트가 조화를 이룹니다. 입안에서는 정밀함이 돋보이며, 수정처럼 맑고 투명하면서도, 경쾌하며 고요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차가운 금속과 같은 인상을 주면서도, 우아하고 관능적인 매력이 살아 숨쉽니다. 특유의 순수한 에너지가 아주 인상깊게 다가오며, 집중도, 생동감, 그리고 탄탄한 구조감이 선명한 미네랄 캐릭터와 함께 나타납니다. 쥬시한 모습과 미네랄의 터치가 아름다운 와인이며, 이 와인은 빌라쥬(Village) 등급을 초월하는 품질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또한, 이 위대한 도멘이 ‘컬트 와이너리’로 위상을 떨치는 이유를 명확하게 입증해 줍니다.
(와인 사파리 점수: 95/100, Greg Sherwood MW)
*Domaine Koji et Jae Hwa Aligote "1908" 2023 -> 뉘 생 조르주(Nuits-Saint-Georges) 인근의 포도밭에서, 무려 1908년에 식재된 고목에서 수확한 포도로 양조하며, 특히 100% 뉴 오크 배럴을 사용하여 발효와 숙성을 진행합니다. 아로마에서는 풍부하고 감칠맛 가득한 레몬, 오트밀 비스킷, 버터리한 토스트의 풍미와 함께, 매혹적인 견과류 뉘앙스가 어우러집니다. 강렬한 집중도와 생생한 에너지가 매우 인상적이며, 레몬 허브와 시트러스 껍질의 쌉싸름한 맛과 밝은 여운이 이어지며 마무리됩니다. 전체적으로 상당히 독창적인 스타일의 와인입니다.
(와인 사파리 점수: 91–92+/100, Greg Sherwood MW)
*Domaine Koji et Jae Hwa Marsannay Le Desert Blanc 2023 -> 레 샹 페르드리(Champ Perdrix) 구획 내에서 수확한 포도로 양조한 와인입니다. 풍부하고 표현력이 뛰어나며, 구운 견과류, 밀랍의 뉘앙스를 머금은 레몬 껍질, 오트밀, 그리고 효모로부터 발현된 비스킷의 노트 등 고소하고 짭조름한 아로마가 인상적입니다. 석회암 토양의 특성이 반영된 직선적인 맛에는 생강, 레몬 커드, 그리고 풍부한 미네랄 캐릭터가 돋아나며, 풍부하면서도 팽팽하게 차오르는 구조감을 자랑합니다. 단연코 훌륭한 와인입니다.
(와인 사파리 점수: 92–93+/100 Greg Sherwood MW)
*Domaine Koji et Jae Hwa Bourgogne La Violette Rouge Vieilles Vignes 2023 -> 짭짤한 카시스, 짜릿한 레드 체리, 립스틱을 연상시키는 아로마가 향수처럼 아름답고 복합적으로 어우러지며, 유혹적인 감칠맛을 더하는 약간의 환원적인 뉘앙스까지 느껴집니다. 산미는 톡 쏘듯 상큼하고, 타닌은 견고하며, 석회암에서 비롯된 강렬한 미네랄이 돋보입니다. 블랙 체리와 커런트의 진한 풍미가 응축되어 있으며, 전체적으로 놀라울 만큼 군침 도는 짠맛과 미네랄의 질감이 인상적인 와인입니다.
(와인 사파리 점수: 91–93/100 Greg Sherwood MW)
*Domaine Koji et Jae Hwa Gevrey Chambertin La Brunelle 2023 -> 0.1 헥타르 규모의 작은 포도밭에서 생산된 이 와인은 약간의 환원적인 뉘앙스와 함께, 스모키한 흑자두, 덤불 속 베리류, 흙내음과 짭쪼름한 과즙을 머금은 카시스의 아로마가 어우러집니다. 입안에서는 매끄럽고 정제된 미네랄을 잘 머금은 타닌, 신선하고 유리처럼 맑은 산미에서 놀라운 수준의 정밀함과 집중도을 찾아볼 수 있으며, 우아하고 달콤한 베리류 과실 풍미가 한가득 차오릅니다. 정말 매력적인 스타일임과 동시에, 품격이 느껴지는 와인입니다.
(와인 사파리 점수: 93–95/100, Greg Sherwood MW)
*Domaine Koji et Jae Hwa Gevrey Chambertin La Brunelle 2017 -> 와이너리의 셀러로부터 재출시된 라 브루넬(La Brunelle) 2017 빈티지는 대지의 풍미와 짭짤한 덤불 베리의 깊이를 아름답게 보여주며, 블루 및 블랙베리 과실, 숲속 이끼(sous bois), 그리고 철분의 뉘앙스까지 풍부히 머금고 있습니다. 순도와 집중도가 뚜렷하며, 복숭아 껍질, 야생 딸기, 달콤한 구아바, 새콤하고 이국적인 자두의 뉘앙스가 뛰어난 레이어를 선보입니다. 한 모금을 머금으면 고운 입자감과 스파이스의 노트를 지니는 타닌이 잘 느껴지며, 삼킨 뒤의 여운은 매우 세련되며, 위대한 포도밭의 품격 뿐 아니라 와인메이커의 출중한 실력까지도 명확히 보여줍니다.
(와인 사파리 점수: 94+/100 Greg Sherwood 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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