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멘 테나

Domaine Thenard

프랑스 와인 역사를 관통하는 스토리의 주인공

1842년경 부르고뉴 남부 지브리(Givry)에 설립된 이후 르 몽라쉐, 끌로 뒤 루아, 그랑 에세조를 보유하며 부르고뉴에서 가장 중요한 도멘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가족 경영 와이너리입니다. 아직까지도 도멘 테나는 지브리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테나 가문의 후손 장 밥티스트(Jean-Baptiste)가 여전히 전통 방식으로 만든 우아한 와인들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도멘 테나는 프랑스 와인 역사를 관통하는 특별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데, 17-18세기 프랑스의 과학계를 이끈 아카데미 데 시앙스(Academie des Science)의 멤버이자 꼬뜨 도르의 딸메(Talmay) 지역의 시장을 역임한 폴 테나(Paul Thenard)가 설립했다는 것입니다. 폴 테나는 유명 화학자였던 루이 테나(Louis Thenard)의 아들로 지브리에 포도원을 보유하고 있던 데리옹 뒤플랑(Derrion-Duplan) 가문의 딸과 결혼하였고, 이를 계기로 포도원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토양분석을 시작했습니다.

1870년 필록세라가 프랑스 전역으로 퍼질 때에도 그의 연구는 계속되었고 결국 필록세라의 영향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다소 비용이 들고 뿌리의 깊은 부분까지 보호하는 것은 어려워 임시방편에 그쳤지만, 그의 발견은 수많은 프랑스의 포도밭들이 이후 접붙이기를 통한 극복법을 찾을 때까지 존속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 방법이었습니다.

약 30년 뒤 폴 테나는 두 번째로 역사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내는데, 바로 르 몽라쉐의 두 구획을 구입하며 몽라쉐의 두 번째로 큰 지주에 등극하게 됩니다. 이후 그는 꼬르똥과 플라지 에세조의 그랑 크뤼 밭까지 연이어 확장했고 도멘 테나를 지금의 위치로 끌어올리는데 기여했습니다.

도멘 테나는 1800년대부터 대대손손 이어내려온 토양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전통 방식으로 양조를 진행합니다. 레드 와인의 경우 오픈톱 뀌베에 온도 조절을 통해 발효 과정을 거치고, 숙성은 대형 배럴과 작은 오크통을 사용해 12-22개월간 진행합니다. 화이트 와인은 작은 오크통과 이녹스 뀌베에서 온도 조절과 함께 진행되며 숙성은 약 12-18개월가량 지속한 후 출시합니다.